동남아 여행지 추천 브루나이 이슬람 왕국 탐방기

2024. 8. 26. 22:31원더랜드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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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의 보르네오섬 북서부에 위치한 작은 국가다. 인구는 약 45만 명에 불과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 덕분에 풍부한 부를 자랑한다. 브루나이는 이슬람을 국교로 이슬람 왕국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14세기 말에 수리왕(스리 마하라자) 시대부터 이슬람 왕국 기틀을 다지기 시작했다. 15세기경, 브루나이는 해상 제국으로 발전해 말레이 반도, 필리핀 남부, 보르네오의 대부분을 포함하는 넓은 영토를 지배했다. 이 시기의 브루나이 왕국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해상 국가 중 하나로 성장했다.

브루나이의 번영은 유럽의 식민 세력 등장으로 인해 쇠퇴하기 시작했지만, 1888년에는 영국의 보호국이 되면서 다시 안전과 번영을 누리게 되었다. 1984년 브루나이는 영국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으며, 현재까지 계속해서 술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브루나이의 술탄은 국가의 정치, 경제, 군사, 그리고 종교적 권위를 모두 가진 절대 군주로서 국가를 이끌고 있다. 현대적이고 고요한 이슬람 국가인 브루나이 여행을 위한 주요 투어 코스를 소개한다.

 
1.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 (Sultan Omar Ali Saifuddien Mosque)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세리베가완(Bandar Seri Begawan)에 위치한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는 이 나라의 가장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다. 이 모스크는 1958년에 완공되었으며, 브루나이의 28대 술탄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에 의해 세워졌다. 건축 양식은 이슬람 건축의 전통을 따라 설계되었으며, 아름다운 금돔과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장식된 외관은 마치 황금빛의 궁전이 인상적이다. 인공 호수 위에는 16세기 브루나이 왕국의 전설적인 배를 재현한 구조물이 있다.  

 
2. 캄퐁 아예르 (Kampong Ayer)

'물 위의 마을'로 불리는 캄퐁 아예르는 반다르세리베가완 강 위에 위치한 전통적인 수상 마을이다. 이 마을은 1,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브루나이의 문화와 전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과거 브루나이 왕국의 수도 역할을 하던 이곳은 약 30,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거주했다. 캄퐁 아예르는 목조로 지어진 전통 가옥들이 다리를 통해 연결되어 있다. 보트를 통해 마을 곳곳을 이동할 수 있다. 

 
3. 브루나이 박물관 (Brunei Museum)

브루나이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면 브루나이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1972년에 개관한 이 박물관은 브루나이의 고대 유물, 이슬람 예술품, 그리고 국가의 석유 산업에 관한 전시물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14세기부터 16세기까지 브루나이가 해상 제국으로 번영했던 시기의 역사적 유물을 볼 수 있다. 이 시기는 브루나이 왕국이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국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던 시기이며, 당시의 영광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4.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 (Ulu Temburong National Park)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은 필수다. 이 국립공원은 브루나이의 보르네오 섬 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보르네오의 울창한 열대우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곳은 1991년 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생태계의 다양성과 원시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공원 내 캐노피 워크는 숲 위를 걸으며 열대우림의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다.

 
5. 자메 아스르 하산날 볼키아 모스크 (Jame' Asr Hassanil Bolkiah Mosque)

브루나이에서 가장 큰 모스크인 자메 아스르 하산날 볼키아 모스크는 1992년 브루나이의 현직 술탄인 하산날 볼키아의 즉위 25주년을 기념하여 세워졌다. 이 모스크는 29개의 금돔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는 브루나이의 29번째 술탄인 하산날 볼키아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모스크는 화려한 건축 양식과 정교한 장식이 돋보이며, 하루 다섯 번의 기도 시간이 되면 수많은 신자들이 모여들어 브루나이의 이슬람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특히 저녁 무렵, 모스크의 금돔이 저녁 햇살을 받아 빛나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브루나이를 여행할 때 렌터카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다. 브루나이의 도로는 대부분 잘 정비되어 있으며, 교통량이 적어 운전이 비교적 수월한다. 렌터카는 온라인을 통해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차종 선택 시 여행 일정과 인원 수에 맞는 차량을 선택하면 된다.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하면 운전이 가능하다. 

브루나이는 왼쪽 통행을 원칙으로 한다. 속도 제한은 도심에서는 시속 50km, 고속도로에서는 시속 100km입니다. 주차는 대부분 무료이며, 도심의 주요 관광지 주변에는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반다르세리베가완 시내와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는 저렴하하다. 다만 운행 간격이 넓고 노선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여행 일정을 고려하여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요 노선은 1번부터 55번까지 있다. 반다르세리베가완 시내에서 다양한 관광지로 연결되어 있으며 버스 운행 시간은 대개 오전 6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버스 요금은 대부분의 노선에서 1~3 브루나이 달러 정도다. 요금은 현금으로 지불하며, 잔돈은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하며, 목적지를 미리 버스 기사에게 말하는 것이 좋다. 브루나이의 버스는 정류장 외에 승하차를 허용하지 않는다.

브루나이는 그리 크지 않은 나라지만,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다양한 명소들을 보유한 매력적인 여행지다. 한국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과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 덕분에 편안한 휴식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브루나이는 이슬람 국가이므로 모스크나 공공 장소를 방문할 때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브루나이 사람들은 인사할 때는 오른손을 사용한다. 브루나이는 열대 기후로 방문 시 선크림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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