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7. 21:35ㆍ원더랜드 유럽
남부 프랑스는 그 풍부한 역사와 매력적인 골목길로 유명하다. 이곳의 여행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관광을 넘어 시간 속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중세 유럽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아비뇽’은 교황청이 한때 이곳에 위치하면서 '교황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다.
아비뇽의 골목길은 돌로 포장된 좁은 길들이 이어져 있어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로망 다리를 걸으며 유유히 흐르는 론 강을 바라보면 옛날 성직자들이 이 길을 지나며 어떤 생각을 했을 지 상상해 볼 수 있다. ‘아를’은 고대 로마의 유산이 가득한 도시다. 특히 원형극장과 로마 목욕탕으로 유명하다.
이 도시는 또한 빈센트 반 고흐가 많은 시간을 보낸 곳으로, 그의 작품 속 배경을 실제로 걸어볼 수 있다. 아를의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곳곳에서 낡은 벽과 창문, 그리고 그 위에 피어난 작은 꽃들을 보며 고흐의 예술적 영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상상할 수 있다.
‘카르카손’은 마치 동화 속 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중 성벽으로 둘러싸인 중세 도시로, 요새화된 구조가 인상적인 곳이다. 성벽 안으로 들어서면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끝없이 펼쳐지며, 그 안에 작은 가게들과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마치 중세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 듯한 경험을 준다.
프랑스 리비에라의 보석 같은 도시 ‘니스’는 지중해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역사적 유산이 공존하는 곳이다. 니스의 구시가지는 좁은 골목길과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길을 걷다 보면 시장에서 다양한 과일과 꽃향기가 난다. 바다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지중해의 푸른 물결을 만날 수 있다.
폴 세잔의 고향 ‘엑상프로방스’는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다. 그의 그림 속 풍경은 골목길을 걸을 때마다 펼쳐지고 작은 갤러리와 예쁜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은 폴 세잔의 예술적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나르본느’는 로마 제국의 영향이 강하게 남아 있는 도시다. ‘나르본 대성당’은 프랑스 북부에서 발전한 고딕의 레오낭 양식을 남부에 그대로 적용하려 했던 성당이다. 고대 로마 도로인 ‘라티니티아 웨이’도 이곳의 중요한 역사적 유산이다. 골목길 곳곳을 걸으면 로마 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며, 현지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지역 특산물도 맛볼 수 있다.
‘페르피냥’은 프랑스와 스페인의 문화가 혼합된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카스티야 아라곤 왕국의 흔적이 남아 있는 ‘페르피냥 궁’이 역사적 중심지이다. 화려한 건축물과 스페인 풍의 건물들로 가득 차 있어, 독특한 건축 양식을 감상할 수 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한 곳이다.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된 긴 역사를 자랑하며, ‘노트르담 드 라 가르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마르세유 항구의 전경은 압권이다.
구시가지인 ‘르빠니에’는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다채로운 벽화로 유명해 예술과 역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로마 제국의 중요한 중심지였던 ‘님’에는 로마 원형극장과 ‘메종 카레’ 등의 고대 로마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고대 원형극장에서 다양한 공연과 축제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