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7. 21:37ㆍ원더랜드 유럽
토스카나는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지역이다. 그림 같은 풍경과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와인 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와인의 상징적인 명성을 지닌 토스카나는 와인 애호가들에게 꿈의 목적지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와이너리에서 현지 와인과 함께 토스카나의 독특한 역사, 문화,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토스카나의 와인은 중세부터 이어온 전통과 현대적 기술이 결합된 결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토스카나에서의 와인 양조는 에트루리아인들(Etruscans)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 고대 문명은 기원전 7세기경부터 이탈리아 중부에서 번성하며 와인을 처음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로마 제국 시대에 와인 문화는 더욱 발전하였고,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로마 시대에는 토스카나 와인 생산이 감소했고, 갈리아와 이베리아 반도가 주요 와인 생산지가 되었다.
중세 시대에는 수도원들이 와인 생산의 중심 역할을 했다. 귀족 가문들도 자신의 와이너리를 세우며 고유의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특히 1716년에 코시모 3세에 의해 키안티(Chianti) 지역을 포함한 4개의 와인 생산 지역이 공식적으로 지정되었다. 지금은 우리가 아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탄생지로 유명하다.
토스카나 지역의 독특한 지리적, 기후적 조건은 와인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곳은 지중해성 기후로 포도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여름에는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가, 겨울에는 온화한 기후가 지속되어 포도밭의 높은 고도와 적절한 강수량은 포도에 풍부한 맛과 향을 부여한다.
토스카나 가장 유명한 와인 지역 TOP3
토스카나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지역은 키안티(Chianti),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볼게리(Bolgheri),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가 있다. 이들 지역은 각기 다른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추고 있어 와인마다 특색 있는 맛을 낸다.
키안티(Chianti)는 토스카나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와인 지역이다. 붉은 와인의 대명사인 ‘키안티’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주로 산지오베제(Sangiovese) 품종의 포도로 만들어지며, 신선한 산도와 풍부한 체리 향을 자랑한다.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는 지역 이름이자 포도 품종의 이름이다.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는 역사적으로도 왕족과 귀족들이 선호하던 와인이다. 깊은 색과 풍부한 향이 특징이다.
볼게리(Bolgheri)는 비교적 새로운 와인 지역이다. ‘슈퍼 토스칸(Super Tuscan)’ 와인의 산지로 유명하다. 이곳의 와인은 프랑스 보르도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메를로(Merlot)와 같은 품종이 사용된다.
토스카나 와이너리 교통 및 숙박 시설 안내
토스카나 지역은 이탈리아 내 주요 도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로마, 피렌체, 피사 등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고속열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렌체(Firenze)는 토스카나의 중심지로 주요 와이너리 지역까지 자동차로 1~2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다. 기차를 타고 가까운 역으로 이동한 후, 렌터카나 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마에서 피렌체까지 고속열차로 1시간 30분, 피렌체에서 와이너리 지역까지는 다시 자동차로 1~2시간 소요된다. 피사(Pisa)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비슷하게 피렌체를 거쳐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토스카나 지역에는 다양한 숙박 옵션이 있다. 와이너리 근처에서 전통적인 아그리투리스모(Agriturismo)에 묵는 것을 추천한다. 아그리투리스모는 포도밭이나 농장 근처에서 머물 수 있는 숙소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르고 산 펠리체 (Borgo San Felice), 포도밭에 둘러싸인 전통적인 숙박시설이다. 를레 에 샤토(Relais & Chateaux) 키안티 지역 숙소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포함하고 있다. 빌라 비냐마조(Michelin.Villa Vignamaggio) 1404년부터 운영되어 온 역사적인 와인 셀러를 갖춘 지속 가능한 농장이다. 와인 시음과 요리 체험이 가능하다.
포데레 발 도르차 (Podere Val d'Orcia)는 와인 사파리, 요리 수업, 수영장 등을 제공하는 고급 숙소다. 카파나 스위트(Capanna Suites)는 몬탈치노 근교에 위치한 고급 숙소로, 수영장과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레 키우세 (Chiuse)는 몬탈치노 근교의 소박하고 전통적인 아파트형 숙소다. 카사노바 디 네리 를레 호텔(Casanova di Neri Relais Hotel)는 몬탈치노의 주요 와인 생산자가 운영하는 고급 호텔로 수영장과 스파를 갖추고 있다.
와이너리 투어 코스 TOP 5
1. 안티노리 넬 키안티 클라시코 (Antinori nel Chianti Classico)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티노리 가문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현대적인 와인 생산 시설과 역사적인 양조 과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의 와인 시음 투어는 물론, 아름다운 포도밭과 건축물을 감상할 수 있다. 2022년에는 World's Best Vineyards에서 1위를 차지했다
2. 브롤리오 성 (Castello di Brolio)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의 중심지 중 한 곳이다. 12세기부터 와인을 생산해온 브롤리오 성은 그 자체로도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곳이다. 와인 시음과 함께 성 내부 투어도 즐길 수 있다. 키안티 와인의 현대적 제조법을 개발한 바론 리카솔리와 연관이 있다.
3. 아비냐넬라 (Avignonesi Winery)
몬테풀치아노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다. 유기농 포도 재배로 만든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와인을 맛볼 수 있다. 포도밭과 와인 셀러를 둘러보며 와인의 제작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와이너리는 지속 가능성 인증을 받았으며, '슬로우 와인 가이드 2024'에서 '키오치올라(Chiocciola)' 상을 수상했다
4. 오르넬라이아 (Ornellaia)
볼게리 지역의 대표적인 슈퍼 토스칸 와인 생산지다. 고급 와인 시음을 할 수 있다. 프랑스식 와인 양조 기법과 토스카나의 기후가 결합된 와인의 품질을 직접 느낄 수 있다.
5.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지역 (Brunello di Montalcin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와인은 몬탈치노 지역에서 생산되며, 산지오베제 그로쏘 포도로 만들어진다. 최소 5년의 숙성 기간 중 2년은 오크 배럴에서 숙성되며, 리제르바 버전은 6년의 숙성 기간이 필요하다. 브루넬로 와인의 본고장으로, 이곳의 와인 셀러에서 가장 정통적인 토스카나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몬탈치노 마을 주변의 포도밭 풍경이 아름다워 투어 중 여유로운 산책도 가능하다.